남성들의 복부 비만
직장, 스트레스 그리고 생활습관의 영향

현대 남성 10명 중 3명이 복부비만에 시달린다는 통계가 주목받고 있다. 복부비만은 단순히 체중의 문제가 아니다. 허리둘레가 남성은 90cm 이상이면 복부비만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체질량지수(BMI)보다 허리둘레를 중심으로 비만을 진단하는 ‘신체 둥글기 지수(BRI)’가 더 정확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과연 남성들의 복부비만, 그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직장 스트레스와 ‘과로 비만’

최근 ‘과로 비만’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며, 직장 스트레스가 비만의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한 여성은 장시간 초과 근무와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1년 만에 체중이 20kg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긴 근무시간과 과도한 스트레스는 신체의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리며, 내장지방 축적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가톨릭대 연구에 따르면,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하는 남성은 40시간 미만 근무하는 사람에 비해 비만 확률이 1.4배 더 높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호르몬은 복부에 지방을 집중적으로 쌓이게 만든다. 특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폭식하거나, 야식과 과음을 자주 하게 되면 복부비만은 더욱 심해진다. 이뿐만 아니라, 수면 부족도 중요한 요인이다. 서울대 연구에 따르면, 하루 5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은 7시간 수면하는 사람보다 복부비만 발생 확률이 1.61배나 높다고 한다.
식습관과 운동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복부비만의 해결책은 식습관과 운동에 있다. 복부비만은 내장지방이 주요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유산소 운동이다. 주 3회 이상 빠르게 걷거나 자전거 타기, 조깅 등의 운동을 30분 이상 지속하면 내장지방 연소를 촉진할 수 있다. 운동이 시작된 지 30분 후부터 체지방이 타기 때문에,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단순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늘리는 식단이 도움이 된다. 흰쌀 대신 현미나 귀리, 잡곡을 섭취하고, 저칼로리 음식과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선택해야 한다. 아보카도나 블랙푸드(검은콩, 흑임자 등)는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내장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 관리가 핵심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는 복부비만을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몸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직장인들은 과로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으로 지치기 쉬운데, 이를 방치하면 비만뿐만 아니라 우울증, 심혈관 질환까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직장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복부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