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다양한 효능, 몸과 마음을 동시에 채우는 한 잔의 힘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한 잔의 커피. 그 짙은 향은 단순한 기분 전환을 넘어서 다양한 건강 효능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커피는 단순히 기분을 북돋아줄 뿐만 아니라 근육 감소를 예방하고, 지방 연소를 촉진하며, 장 건강과 운동 후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 미국의 건강 전문 매체 베리웰헬스는 커피가 근육 감소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이 연구는 중국 광시의대 연구팀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성인 8,300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근육량이 11~13% 더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카페인을 함유한 커피가 근육 감소를 억제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의 임상 영양사 다나 헌네스 박사는 “커피에 들어 있는 항염증 성분이 염증을 줄여 근육 감소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디카페인 커피나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사람들에겐 이러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헌네스 박사는 커피만으로 근육 감소를 완전히 예방할 수 없으며,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나몬과 커피, 지방 연소의 비밀
또한, 커피에 시나몬을 넣으면 지방 연소를 촉진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있다. 미시간 대학교 생명과학실 연구진은 시나몬의 주요 성분인 시나말데히드가 지방 세포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지방을 연소하는 유전자와 효소를 더 많이 생성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 덕분에 시나몬을 곁들인 커피 한 잔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나몬은 혈당을 안정시키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다이어트 효과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그러나 하루 권장량이 3g 정도로 제한되므로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한다. 또한 시나몬과 계피는 비슷하지만 다른 식품이라는 점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시나몬은 더 단맛이 강하고 부드러워 디저트나 커피에 주로 사용된다.
커피는 언제 마셔야 가장 효과적일까?
커피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마시는 시간도 중요하다. 영양사 앤서니 디마리노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는 최적의 시간은 오전 9시 30분에서 11시 사이이다. 이는 몸에서 코티솔이 자연스럽게 방출되는 시간을 피하면서 커피의 각성 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시간대라고 한다. 카페인의 반감기가 2~10시간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저녁에 커피를 마시면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커피를 마시는 시간은 개인의 신진대사와 생활 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아침 일찍 커피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는 불안감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시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는 적절히 섭취하면 근육 감소 예방, 지방 연소 촉진, 장 건강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음료이다. 그러나 무조건 많이 마신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개인의 체질에 맞게 적절한 시간에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고, 커피 한 잔이 가져다주는 짧은 휴식이 건강에도 큰 이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오늘도 향긋한 커피 한 잔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