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를 먹으면 졸린 이유와 상추의 효능

상추를 먹고 나면 졸음이 밀려온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상추에 포함된 특별한 성분인 ‘락투신’ 덕분이다.
락투신은 신경을 안정시키고 수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마치 약한 진정제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상추를 먹는다고 해서 항상 졸음이 오는 것은 아니다. 상추의 품종과 락투신 함량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상추에 들어 있는 락투카리움이라는 물질은 락투신, 락투서린, 락투신산 등으로 나뉘며, 이 중 락투신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진통을 완화하고 최면 효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상추는 이러한 락투신 함량이 적은 편이다.
1g당 0.03mg 정도로, 수면 효과를 보려면 대량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 반면, 락투신이 많이 함유된 품종인 ‘흑하랑’은 1g당 3.74mg의 락투신을 함유해, 실제로 불면증 치료에 활용될 정도로 강력한 수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상추는 그 자체로도 다양한 건강 효능을 지닌 채소다. 철분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혈액 순환을 돕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상추에 풍부한 섬유질은 변비를 완화하고, 비타민과 수분은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상추를 고기와 함께 먹는 것도 매우 이롭다. 상추가 적색육의 발암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해독화효소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상추는 예로부터 한방에서 ‘와거’로 불리며, 입병 치료에 사용되기도 했고, 씨앗은 의약품으로 활용되었다. 이처럼 상추는 단순한 쌈 채소를 넘어 여러 가지 건강 효과를 가지고 있다.
상추를 먹으면 졸음이 오는 것은 상추에 포함된 락투카리움 성분이 신경을 진정시키고 긴장을 완화해, 자연스럽게 숙면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특히 저녁에 상추를 곁들여 먹으면 숙면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추를 신선하게 유지하려면, 4℃ 이하에서 보관하며 씻지 않은 상태로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두는 것이 좋은데, 씻은 상추는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뒤 밀폐용기나 비닐 팩에 넣어 공기를 차단해 보관하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으니 참고 해 보도록 하자.